사진일기

콧바람쐬기 Part 2 [을왕리-장흥]

그남자 2007. 3. 3. 10:53
밤새 소도둑을 괴롭히던 오양 !
아침부터 부시럭거리던 소리에 일찍깨어나 뭔가 못마땅하다
처음엔 허옹 목덜미를 긁어주다 발견한 소도둑 !
아니나다를까 발로 소도둑을 발로 차기 시작한다


그러나 소도둑이 누군가 !
 꿈쩍도 하지 않고 자기 할일(?)만 열심히....


한편
쪼꼬렛은 신혼여행 놀이에 한참 즐겁다



된장 쌈장 !
년놈들 꼬라지하고는~ 짜증이 스나미처럼 밀려온다
잠도 덜깬 부시시한 이 아침 담배만 땡긴다 (0.0001초간 베트남 처녀 결혼을 생각하기도 했다)




잠시후 숙소로 돌아오니 심심했는지 모든 걸인들이 밖으로
나와 우리를 반갑게 저주하고 있다
 (표정에 속으면 안됨 카메라가 의식되면 가식모드로 바뀐다)


잠시 우리땜에 잊었던 오양의 소도둑 이지매는 다시 시작된다
하지만 당하는 소도둑은 그걸 전혀 모른다 (성격이 좋은걸까 ? 조금은 특정부위가 의심스럽다)


오양은 잠시도 혼자이길 싫어한다
특히 먹기도 버거운 저런 개한테 허옹을 내줄 순 없는듯
허옹에게 접근한다  
그런데.... 너무 접근했다


"홍홍홍~~ 이게 우리 오빠예요 ^^"


우린 여전히 "개" 무시다.


2차로 해이리로 가기로 결정 !
길안내에 자신있는 소도둑이 시험직전 초치기 보다
더 집중하여 길을 알려준다

오양은 소도둑을 믿을 수 없다는듯 다시 쪼꼬렛한테 확인해보지만.....
결국 해이리를 향해 출발 !

음...
예상했듯이 순순히 일산근교에 있는 해이리에 도착할 우리가 아니다
그렇게 봤다면 우릴 물로 본거다
그것도 지나쳐도 한참 지나쳐 장흥에 도착했다

물론 나혜를 데리고 온다던 소도둑한테는 오면 죽이겠다고 하고.....

해이리 지나친 기념 !  장흥 무사 도착 기념 !  하루 최대 유턴 기념 !
자축하며 길다방에서 한컷씩 !


역시 한참을 유턴하고
한참을 지나친다는 것은
무척이나 슬프고 배고픈일이다

만나서 처음으로 의견일치를 보고 밥을 먹기로 했다
(그렇다고 밥집찾는다고 한두번 유턴을 안했다는건 아니다 !)




예상했겠지만 장흥까지 심지어 하물며 하다못해 밥 한끼 덜렁 먹으러 왔다

인생 뭐 있냐 ?
좋은 사람들과
잘먹고 잘살면 되는거지.



유쾌한식사@장흥